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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tude/작은 것들

가무리다

아무도 없는 밤이 그렇게도 헛헛하더라

 

그다지 먹을 게 없음에도

 

잿더미 같은 낭만임에도

 

그저 나만이 있을 수 있어서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는

 

이슬비 한번 소롯이 맞을 수 있는 날이 있으면 좋겠더라

 

 

오늘은 비가 그친 여름의 어느 날 밤이었나

 

참 도망가고 싶은 밤이에요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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