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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tude/사랑하기에 짧은 시간

Penetralium

생각한다, 그 말 참 좋은 것 같아요. 어떤 것을 그리고 관심을 가지는 거. 너를 생각한다는 건 이 순간 너 하나만을 헤아리고 담겠다는 의미죠. 나라는 존재가 너로 차오른다는 말. 생각.

 

생각이란 단어, 순우리말이라 하더라고요. 나 사실 한자인 줄 알았거든요. 생각할 사, 뭐 그런 거. 그런데 아니래요. 그 말을 들으니까 그 단어가 더 아름다운 것 같던데요. 생각.

 

하루는 그대를 생각해봤어요. 천천히 조금씩 곱씹듯이. 나와 마주쳤을 때 웃는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갑자기 웃음이 나오대요. 생각 속에서 그대는 웃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 표정일지. 웃는 모습이 좋거든요, 나는.

 

다시 생각해보니 생각이라는 낱말이 아니라, 단지 그대가 좋은 걸까요. 어쩌면 같은 걸로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생각할 때면 그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길래. 그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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