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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tude/사랑하기에 짧은 시간

Nostalgia

유난히도 네가 아픈 날이다. 그리 멀지 않은 시간대에 너를 보내고 나는 걸어와서 지금이다.

 

3월에 너의 마음을 알고 4월부터 체념했다. 5월은 너를 본 적이 손에 꼽고 6월에 와서야 너는 이제 몰라야 할 사람이 되었다. 버리는 일은 쉬워서 너는 반년도 채 안 되어 나를 떠나갔다. 그럼에도 너를 가끔씩 생각한다. 네가 생각난 이유는 복합적이다. 그리움의 대상이 그때의 너인지, 나인지 알 수 없다. 그리움의 추억은 분리할 수 없다. 개별적이지 않고 함께 몰려와서 그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너와의 기억은 6월에 두고 왔다. 슬퍼지면 잠시 돌아보다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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