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 것만큼 확실한 행복이 있을까라고 내게 물었다. 돈 낸 만큼 행복할 수 있는데. 현대인들에게 이것보다 더 합리적인 행복 추구 방법이 있냐고. 의식주 외에 행복을 취하는 방안은 수없이 많을 텐데. 그중에서 입에 무엇을 집어넣는 행위가 대두되어버렸다는 것은 아무래도 지금이 쓸쓸하다는 것을 의미하리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내가 진실로 원하는 행복은 너무나 커서, 그 대체제로 찾은 작은 행복에 취해버리게 되는 생활.
답을 생각하는 내가 안쓰러워지는 질문이다. 가여움의 연속이다. 물어본 너와 답하는 내가 가련해지는 딜레마.